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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에너지관리공단 별관에서 열린 ‘2009년 에너지진단우수사례 발표대회’의 모습. |
[이투뉴스 이혜린 기자] ‘2009년 에너지진단우수사례 발표대회’가 경기도 용인 에너지관리공단 본사에서 지난 21일 열렸다.
민간 진단기관의 활성화와 우수 진단사례 발굴을 위해 공단이 매년 마련하고 있는 이 대회에는 올 1월부터 8월 말까지 제출된 49개 기관 413건의 진단보고서를 기초로 모두 13차의 서면평가를 거쳐 8개 기관 12건의 에너지 진단사례 발표가 있었다.
이날 치즈 건조기 운전 최적화를 발표한 진성훈 에스코프로 팀장이 우수사례 1위, 폐열보일러 용량 증설로 에너지 절감사례를 설명한 류재원 신일이앤씨 과장이 2위, 진공 증발 농축장치 개선을 통한 에너지 절감을 설명한 박수영 삼성에버랜드 팀장이 3위로 각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에스코프로의 진성훈 팀장은 이날 실을 염색하고 건조하는 치즈 건조기(cheese type yarn drying machine)가 설치된 한 실 염색 업체의 에너지 진단 사례를 소개했다.
진 팀장은 4기의 치즈 건조기가 설치된 이 업체의 건조기 내부 온도를 측정, 건조 1호기에서 건조시작 100여분 후, 일정온도에서 변화가 없음을 측정했다.
이 업체는 그동안 140분에 가까운 건조시간을 운전해 왔다. 건조 완료 후 30분 이상 불필요한 운전을 해왔던 것. 이 업체는 건조시간을 최대 25분 단축 운전하게 됐으며, 증기 사용량이 감소하고 실 가공 공정 사이클 내 공기순환하는 블로워(Blower) 운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 건조시간 단축으로 생산량이 증가, 생산원단위가 7~10%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송풍기에 사용되던 전력과 증기생산에 이용되던 에너지를 연간 332.4toe(석유환산톤)를 절감하고 199.2이산화탄소톤의 온실가스를 저감, 연간 1억9820여만원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기존 기기의 운전시간을 단축했기 때문에 투자비는 별도로 들어가지 않았다.
진 팀장은 “국내에서 이 업체와 동일한 공정을 사용하는 10여개 업체에 대한 현장 진단을 추진할 예정이다. 치즈 염색공정에 필요한 전력과 열 등 에너지 총비용은 현재 1kg 당 700~800원이다. 앞으로 에너지 단가 인상으로 비용은 계속 증가 할 것”이라며 “국내 60여 사염색 업체뿐만 아니라 동종 업종인 섬유 염색업체까지 건조로 분석을 통한 운전 최적화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재원 과장은 소각로 공정에 설치된 기존 1.8ton/h 폐열보일러를 7ton/h으로 교체, 메인 보일러의 부하를 감소시키고 연간 에너지 1361toe를 절감, 온실가스는 1191이산화탄소톤 저감이 기대되는 진단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따른 에너지 절감액은 연간 5억9300만원이었으며, 시설 투자비는 8억원, 설비투자 회수기간은 1.4년이다.
박수영 팀장은 요업의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질소 함유 폐수를 처리하는 진공증발농축 장치를 기존 2대에서 3대로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간당 증기사용량 2.2t이던 이 업체는 1.4t으로 절감됐다. 스팀소비량과 전열면적의 관계를 진단해 적정선을 찾은 결과, 증발에 소비된 열량의 대부분이 발생된 증기에 보존, 다소 증발압력이 낮은 증발관의 가열증기로 이용해 반복 가열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결과에서 였다.
이에 따라 연간 258toe의 에너지 절감과 168이산화탄소톤의 온실가스 저감이 기대된다. 이 시설의 설치를 통해 소개된 요식 업체는 2억4400여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됐으며, 설비 투자비는 3억500여만원, 투자 회수기간은 1.2년이다.
한편 공단은 “현재 이행성과로만 평가하고 있는 진단 발표대회를 향후, 실제 에스코나 투자로까지 연결되는 실제 결과 검증까지 검토하는 방법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 결과에 대한 시상 및 포상은 다음달 16일 에너지대전 기간 내 열리는 에너지전문진단기관 컨퍼런스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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